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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오늘이 11월 19일이네요. 이제서야 문명의 혜택을 받아 한글 자판을 이렇게 페루에서 치고 있답니다. 저요, 아주 잘 지내요. 마음이 벅찰만큼......여기는 페루 Arequipa. 잠시 숨고르다가 이번주 주말이면 볼리비아로 향한답니다. 여행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면 그건 아마 익숙해지는 시간들 아닐까 해요. 브라질에서부터 콜롬비아까지가 눈끝에 메달려 다니던 시간들이였다면 이 너른 땅을 점점 내려오면서 벗들을 만나고, 스스로를 변화시켜가고 있답니다. 무어든 호흡이 얕은 걸 싫어하니 이렇게 PC방에 앉아서는 표현하지 못하겠어요. 천천히 기억을 복기해야했죠. 떠돌면서 너덜해진 제 빨간 일기장에는 엄청난 비밀들이 ㅋㅋㅋ 보고싶어요. 한국은 추워진다고 하는데, 곁에 있다면 다들 서양식 인사법으로 한번씩 꼭 안아주고 싶군요. 우리 모두 잘..지내기로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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